타이슨 퓨리에 대한 소개와 프로필, 가족환경 그리고 통합챔피언이 되고 또 박탈되기까지의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프란시스 은가누와의 경기와 파이팅 스타일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타이슨 퓨리 : 집시킹
1. 타이슨 퓨리 소개
타이슨 퓨리는 영국의 복싱 선수입니다.
세계 4대 복싱 기구 중, 세계복싱협회(World Boxing Association), 국제복싱연맹(International Boxing Federation), 세계복싱기구(World Boxing Organization)와 메이저급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제복싱연맹(International Boxing Organization, IBO)까지 총 4개 기구(WBA, IBF, WBO, IBO)의 전 헤비급 통합 챔피언입니다.
현재는 세계 4대 기구에 속하는 나머지 하나의 복싱기구, 세계복싱평의회(World Boxing Council)-WBC의 헤비급 챔피언으로, 2015년에는 이전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던 닥터 스틸해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압도했고, 2020년 2월에는 하드펀처 디온테이 와일더까지 압도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전까지 무하마드 알리만 가지고 있던 기록인, 복싱계 최고 권위 잡지 링매거진이 선정하는 챔피언 2회를 달성하기까지 하였습니다.
2미터가 넘는 거인의 체구와 긴 팔의 리치로 상대를 제압하는 아웃복서 스타일로, 커다란 덩치와 무게에 비해 매우 빠르게 움직이며 스테미너 측면에서도 출중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전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던 클리츠코를 압도한 이후, 인생의 목표를 상실한 것처럼 우울증과 알코올, 코카인 중독 등의 불명예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디온테이 와일더와 라이벌이 형성되면서는 다시 기량을 회복했고 WBC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마추어 주니어 복싱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으나, 영국과 아일랜드 어느 소속으로도 올림픽 대표선수가 되지 못하자, 20살에 바로 프로무대로 입성하였습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4개 통합 헤비급 타이틀을 보유했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는 WBC 헤비급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2015년,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링 매거진 타이틀도 보유했습니다.
2. 타이슨 퓨리 프로필
본명 |
타이슨 루크 퓨리
Tyson Luke Fury |
국적 | 영국 (아일랜드계) |
출생 |
1988년 8월 12일
|
신체조건 |
202cm / 126kg , 리치 216cm
|
체급 | 헤비급 |
스탠스 | 오소독스 (왼손이 앞을 향하고있는 오른손잡이 스타일) |
복싱 전적 |
34전 33승 1무 (24 KO)
|
링네임 | Gypsy King |
데뷔 | 2008년 |
3. 어린 시절과 가족환경
타이슨 퓨리의 노련한 복싱 운영은 집안의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 할아버지는 베어너클 복서였고 아버지도 프로복서 출신이었습니다. 동생 토미 퓨리 또한 선수이고 형제들도 프로복서 출신이며, 프로복서 휴이 퓨리와 네단 고먼은 그의 사촌입니다.
퓨리는 순탄치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는데, 10살의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시작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가족 중 한 명은 마약과 돈세탁으로 범죄자가 되었으며, 아버지 또한 싸움 중 상대방을 실명하게 하여 11년간 수감 생활을 한 적도 있습니다.
훗날 타이슨 퓨리는 아버지 존 퓨리를 야수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실제 사생아를 여럿 만들었고 폭력으로 퓨리의 어머니를 유산하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는 사이를 많이 회복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슨 퓨리는 태어났을 당시에 허약해서 곧 사망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에 아버지 존 퓨리는 당시 자기와 같은 헤비급의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던 마이크 타이슨의 이름을 따와 타이슨 퓨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퓨리가 17살 되던 해에 15살이었던 현재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는데, 둘은 이듬해부터 사귀기 시작했고 2008년에 결혼하였습니다. 현재는 4명의 아들과 3명의 딸, 총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아들들의 이름이 모두 프린스인데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퓨리는 "나는 왕이고 아들들은 올바른 이름을 얻을 때까지 왕자입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인종 학대와 집시, 노숙자와 알코올 중독자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며 정치적인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퓨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4. 통합 챔피언 등극
2015년 11월, 종전의 통합 헤비급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12라운드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WBA, IBF, WBO, IBO 4개 기구의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대결 당시 타이슨 퓨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고 오히려 클리츠코가 빅매치를 하기 전 지나가는 돌다리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실상 경기에서 긴 리치를 잘 활용한 타이슨 퓨리가 승리하여 장기 집권했던 헤비급 독재자를 무너뜨린 새로운 강자가 되었습니다.
5. 챔피언 박탈
통합 챔피언 타이틀 획득한 후에는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와 리벤지 매치를 진행하려는 듯, 하지 않으려는 듯 두 번이나 취소하며 1년 가까이 경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챔피언이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은 기구 입장에서 타격이 컸고 이에 IBF는 챔피언 타이틀을 몰수하기에 이릅니다. 게다가 다른 기구들도 마찬가지로 호의적이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16년 10월 도핑 테스트에서는 코카인 양성 반응까지 나와서 챔피언 벨트를 압수당하고 영국 복싱협회로부터 선수 자격도 정지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퓨리의 체중은 180kg에 육박하였습니다.
후에 디온테이 와일더와 매칭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기량 회복에 성공했고 WBC 챔피언이 되면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6. 프란시스 은가누와의 경기
2023년 10월 28일, 프란시스 은가누와의 경기가 성사되었습니다. 은가누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 복싱계에는 첫 데뷔하는 자리인 셈이었습니다.
본래 4월에 올렉산드르 우식과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려 하였으나, 대회 한 달 전 두 선수간 협상이 결렬되며 타이틀전도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퓨리가 대전료와 재대결 조항에서 무리한 유구를 하였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주게 된 매치가 바로 이번 은가누와의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는 퓨리가 다시 우식과 빅매치를 잡기 전 이벤트 정도로 여겨졌고, 복싱 무대인 만큼 당연하게도 타이슨 퓨리가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대전료 800억 원이 걸린 이 경기에서 예상외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3라운드에 가서는 퓨리가 다운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야수 은가누의 괴력이 마지막까지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게 했습니다.
경기가 이루어지기 전, 퓨리는 상대가 UFC 출신인 만큼 복싱 룰을 잘 지키라는 요구를 했는데, 경기 중 도리어 퓨리가 은가누에게 엘보 공격을 하는 반칙을 저질러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며, 경기 내용면에서 최강 복싱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는 굴욕적인 모습들도 더러 보였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타이슨 퓨리는 3라운드의 다운 이후로 적극적인 공격을 줄이고 판정승에 유리한 유효타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하였습니다.
결국 이 같은 작전이 잘 맞아 들어가서 판정승으로 가까스로 퓨리가 이기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언론과 일부 은가누의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퓨리 본인도 만족스럽지 않은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제가 치른 경기들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터프한 경기였다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습니다.
7. 파이팅 스타일
거구의 체구임에도 유연하고 날렵하며 체력과 기본기, 테크닉, 복싱 지능 등 모든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만능형 복서입니다.
202cm의 키에 120kg의 몸무게로 상대를 압도합니다. 이 같은 피지컬은 헤비급 전체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데, 팔도 매우 길어 리치가 216cm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퓨리는 아웃복싱으로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해 나갑니다.
실제 경기를 보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풋워크와 잽을 볼 수 있습니다. 퓨리는 긴 팔의 리치를 활용한 잽으로 상대의 페이스를 가져와 경기를 주도해 나갑니다. 스피드가 상당히 빨라 상대 시야에서 빠져나와 펀치를 하거나 멀리에서 빠르게 잽을 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기 운영을 하다가 거구의 무거운 체중을 실은 긴 팔로 파워펀치를 하면 맞은 상대가 다운되지 않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동체시력 또한 좋아서 주먹을 잘 피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타격을 거의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맷집과 회복력도 상상초월 수준인 것이 경기를 통해 증명되는데, 역사상 최고의 파워펀치라 불리는 와일더의 정타를 맞았는데도 거뜬히 살아남았습니다. 실제 와일더의 KO률은 98%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어릴 적부터 테크닉과 경험을 쌓아온 덕분인지, 경기를 노련하게 주도해 나가는데 가드와 회피 또한 능수능란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와 퓨리 간의 체력과 집중력의 차이는 더 벌어지는데, 이때 기회가 왔을 때 퓨리는 강력한 한방으로 상대를 제압합니다.
마무리
마무리
타이슨 퓨리는 살이 쉽게 불어나는 체질입니다. 뱃살이 두둑한 챔피언의 모습을 보면 마치 만화 속 캐릭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툼한 살 밑에 근육이 숨겨져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퓨리는 실력이 증명하듯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데, 어깨와 팔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팬들은 퓨리를 짐승거인, 복싱 주머니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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