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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견리망의, 올해의 사자성어 알아보기

by stossue 2023. 12. 12.

견리망의가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습니다. 이것에 대해 알아보고 뽑은 주체인 교수신문과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견리망의의 뜻과 유래, 견리사의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예서체로 쓴 견리망의 휘호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예서체로 쓴 견리망의 휘호

목차

    견리망의 : 見利忘義

    1.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최근 교수신문에서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를 꼽았습니다.

     


    전국의 대학교수 131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견리망의(396표), 적반하장(335표), 남우충수(323표)의 순으로 올해의 사자성어에 지지를 받았습니다.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에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한다며 나라 전체가 각자도생의 싸움판 같다고 하였습니다. 국민을 바르게 다스려 이끈다는 뜻의 정치를 함에도 지금의 정치인들은 바르게 이끄는 것보다 자기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한다며 출세와 권력을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많다며 견리망의를 꼽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일반 사회경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분양사기,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사건 등 사회 전체가 견리망의의 전시장이 된 느낌이라며 교육분야에서도 내 아이 편익을 위해서는 다른 아니나 선생님의 피해를 당연시 여기는 사건이 많이 보도 됐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고위공직자가 국회 상임위 도중 코인 투기를 하고, 자녀 학교폭력문제에 둔감하게 반응하며, 공천권 앞에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모습 등  이익 추구를 위해 가치가 상실되는 사건이 많이 있었던 2023년입니다. 교수들은 사회 지도층은 특히 공동체의 의로움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에 대해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며 한국 정치에 대한 자성의 뜻을 내비치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SNS에 글을 올려, 안중근 의사는 견리사의라고 설파했지만 요즘 세태를 교수님들은 견리망의라고 한다며 현 상황을 꼬집었습니다.

    2위로 꼽힌 적반하장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승환 고려대 동양철학과 명예교수는 국제외교 무대에서 한 비속어와 막말을 기자와 언론 탓으로 하고, 국정운영의 책임은 전 정부 탓을 하며 언론자유를 탄압하면서도 자유를 외치는 기만을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3위는 남우충수로,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들 틈에 끼워 인원수를 채운다'는 뜻입니다.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를 볼 때 사용합니다.

     

    2. 교수신문이란

    '올해의 사자성어'를 매년 선정하고 있는 교수신문은 1992년 4월 창간하여 매주 월요일에 발행되는 교수단체 언론입니다. 지나온 연혁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도
    내용
    1991년 11월
    전국 사립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 세 단체가 전체 교수사회를 대변할 정론지 발간이 필요하다고 인지하고 공감하여 교수신문 창간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전개하였습니다.
    1992년 4월
    4월 15일에 창간호가 발행되었습니다.
    30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창간기념 축하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정기간행물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발행인-이영수, 편집인-유재천, 주간-이동신, 편집국장-최영진)
    1993년 4월
    ‘현대 지성의 위기와 역할’ 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창간 1주년 기념심포지엄)
    ‘2천년대를 향한 한러 응용기술 교류 이전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모스크바대 총장 및 러시아 과학자 초빙)
    ‘제1회 한국지성의 표상’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전국 미대교수 117인 작품, 조선일보 미술관)
    1994년 6월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창간 2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1995년 8월
    ‘제3회 한국지성의 표상’전을 개최하였습니다. (공평아트센터, 교수 86인의 작품)
    1996년 2월
    지령 100호를 발행하였습니다.
    신년 기획 ‘전환기, 새로운 사상은 있는가’
    1997년 5월
    계간 ‘열린지성’ 창간호 발간 및 편집인으로 장회익 교수가 위촉되었습니다.
    1998년 4월
    창간 6주년 기념호 20면이 발행되었습니다. (133호)
    1999년 1월
    신년 기획 ‘새로운 밀레니엄을 위하여’ 단행본이 발간되었습니다.
    (‘굿모닝 밀레니엄’(민음사 刊)
    ‘한국 지성사의 회고와 성찰-근현대사 100년을 중심으로’ 학술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창간 7주년 기념)
    2000년 4월
    홈페이지가 개설되었습니다. (http://www.kyosu.net)
    2001년 1월
    제1회 학술에세이를 공모하였습니다. (주제: 생명 / 창간 10주년 기념)
    창간 7주년 기념 세미나 ‘한국지성사 100년’ 단행본을 발간하였습니다. (민음사 刊)
    송년 세미나 ‘생명-경계에 선 생명 삶과 윤리의 척도를 찾아서’를 개최하였습니다.
    2002년 4월
    창간 10주년 기념호(223호) 40면을 발행하였습니다.
    제1회 학술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최우수2명, 가작2명)
    224호부터 주간 발행을 시작하였습니다. (4월 29일)
    2003년 8월
    비평섹션 특화 (매주 학술면을 논쟁적 지면으로 발간하면서 학계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우리이론 어디로 가는가’ 단행본을 발간하였습니다.(생각의나무 刊)(장기 학술기획 ‘우리이론을 재검토한다’)
    2004년 4월
    교수사회 기업 이미지 조사 창간특집호로 타블로이드 비평섹션 24면을 별쇄로 발간하였습니다. (창간 12주년 기념)
    신임교수 특집기획판 24면을 별쇄로 발간하였습니다.
    2005년 3월
    교육보도 중심으로 매주 1회 발간을 진행하고 매월말 비평지를 타블로이드 32면으로 발간하는 3+1체제로 지면혁신을 단행하였습니다.
    ‘대한제국과 고종’을 둘러싼 역사논쟁을 5월 단행본으로 발간하였습니다.(푸른역사 刊)
    연중기획 ‘한국 미론을 재검토한다’(돌베개 刊)를 10월에 출간하였습니다.
    2006년 3월
    2년여 동안 교수신문에 연재된 '김용준 교수의 내가 본 함석헌'이 도서출판 아카넷에서 출간되었습니다.
    7월 기획연재 '고전번역비평-최고의 번역본을 찾아서' 1차분(1회~25회)이 도서출판 생각의나무에서 '최고의 고전번역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3. 교수신문에서 꼽은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

    연도 올해의 사자성어 뜻과 풀이
    2001년 五里霧中
    (오리무중)
    짙은 안개가 5리나 끼어 있는 속에 있다
    (깊은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무슨 일에 대해 알 길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2002년 離合集散
    (이합집산)
    헤어졌다 모이고 모였다 다시 흩어진다
    (뭉치고 흩어지는 모습이 반복될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변화무쌍함을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2003년 右往左往
    (우왕좌왕)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이 종잡지 못하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2004년 黨同伐異
    (당동벌이)
    무리가 뭉쳐 다른 무리를 치다
    (옳고 그름의 여하간에 한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무리의 사람을 무조건 배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05년 上火下澤
    (상화하택)
    위에는 불, 아래에는 연못
    (물과 불이 되어 상극이고 서로 이반하며 분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2006년 密雲不雨
    (밀운불우)
    하늘에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한다
    (여건은 조성되었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말합니다.)
    2007년 自欺欺人
    (자기기인)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사람을 풍자할 때 사용합니다.)
    2008년 護疾忌醫
    (호질기의)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
    (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2009년 旁岐曲逕
    (방기곡경)
    샛길과 굽은 길로서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큰 길이 아니다
    (일을 바른 길을 좇아 정당하고 순탄하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2010년 藏頭露尾
    (장두노미)
    머리는 겨우 숨겼지만 꼬리가 드러나 보이는 모습
    (진실을 공개하지 않고 숨기려 했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이미 드러나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2011년 掩耳盜鐘
    (엄이도종)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
    (자기가 나쁜 일을 하고도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비난이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2012년 擧世皆濁
    (거세개탁)
    온 세상이 모두 흐리다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 있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2013년 倒行逆施
    (도행역시)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2014년 指鹿爲馬
    (지록위마)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하며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서 남을 속이려 하는 것을 말합니다.)
    2015년 昏庸無道
    (혼용무도)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이 합쳐져 이뤄진 말로, 각박해진 사회분위기의 책임을 지도자에게 묻는 말입니다.)
    2016년 君舟民水
    (군주민수)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로다
    (강물의 힘은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破邪顯正
    (파사현정)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를 깨고 정법(正法)을 드러내다
    (불교 삼론종(三論宗)의 기본 교의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도리를 부수고 바른 도리를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2018년 任重道遠
    (임중도원)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논어의 한 구절로, 큰 일을 맡아 책임은 무겁고 할 일도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2019년 共命之鳥
    (공명지조)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
    (많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새로, 두 개의 머리가 한 몸을 갖고 공유하는 '운명공동체'를 뜻합니다.)
    2020년 我是他非
    (아시타비)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2021년 猫鼠同處
    (묘서동처)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
    (구당서에서 유래하였는데, 위아래에 있는 벼슬아칙가 부정하게 결탁하여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2022년 過而不改
    (과이불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논어 위령공편에서 유래. 지도층 인사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언행을 보여준다.)
    2023년 見利忘義
    (견리망의)
    이로움을 보면 의로움을 잊는다
    (논어 헌문편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나라 자체가 각자도생인 상황에서 자기 편만의 이익을 추구하여 어지러운 사회를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4. 견리망의 뜻과 유래

    4-1. 뜻

    견리망의는 見利忘義(볼 견/ 이익 리/ 잊을 망/ 의로울 의)로써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눈앞의 이익을 위해 의리를 저버린다' 혹은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혀 자신의 처지를 잊어버린 모습'을 뜻합니다.

    4-2. 유래

    장자가 조릉의 정원을 거닐며 사냥하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활을 쏘려 했는데 움직이지 않아 가만히 보니, 그 새는 제비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또 제비는 매미를 노리고 있었고 매미는 자신이 노려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울고 있었습니다.

    새와 제비와 매미 모두 눈앞의 이익에 마음이 뺏겨 자신의 위험을 눈치채지 못한 것입니다.

    장자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정원지기가 다가와 정원에 함부로 들어온 그를 책망하였습니다. 장자 또한 자기 처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견리망의는 눈앞의 이익에 마음을 뺏겨 자기의 참된 처지(의로움)를 모르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5. 견리사의

    견리사의(見利思義)는 본래 논어 '헌문편'에 나오는 공자와 제자 간의 대화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입니다. 견리사의의 의미는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논어 원문에서 살펴보면, '견리사의 견위수명 구요불망평생지언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으로, '내게 이익이 되는 것을 접하면 옳은지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 오래전 약속도 평생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 바로 견리망의입니다.

     

    마무리

    마무리

    견리망의와 같이, 자기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자신의 처지와 본분을 망각하고 의로움을 저버리는 일은 마땅히 경계하고 피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에게 당장 이득일지 모르나 결국 주변과 마침내 나의 삶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정의 요소로 해악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2024년 4월에는 총선(국회의원 선거)이 있습니다.

    견리망의가 아닌 견리사의할 수 있는 참된 정치인들을 선택해서 더욱 살기 좋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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